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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부는 시간 싸움이 아니라 주도권 싸움이다.
학교 사대부고  2학년 작성자 김찬우
등록일 2026-07-19 조회수 1,776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시험 기간만 되면 교과서를 여러 번 읽고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면 어느 정도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도 비슷한 방법으로 공부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첫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공부해야 할 내용은 훨씬 많아졌고, 문제도 단순히 내가 암기했던 내용을 묻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제가 많았다. 그때부터 나는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공부 방법을 바꾸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작정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래 공부하는 것과 제대로 공부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과목마다 공부하는 방법을 조금씩 바꿔 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이 활용한 것이 나인스쿨이었다. 학교 수업에서 이해가 부족했던 부분은 다시 정리하고, 필요한 강의만 골라 들으며 나만의 공부 방법을 만들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평소에 늘 반복하던 말이었지만 이번에는 고등학교 수준에서 어떤 공부 주도권을 갖춰야 할지 경험과 함께 그 이야기를 나눠 보자.)



국어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왜 이 선지가 맞고 다른 선지는 틀렸는지를 설명하는 연습을 했다. 예전에는 정답만 확인하고 넘어갔으나 이제는 틀린 문제마다 출제자가 어떤 부분을 묻고 싶었는지를 한 줄씩 적어 보았다.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반복하다 보니 문제를 읽는 시선이 달라졌다. 지문을 읽을 때도 중요한 문장과 그렇지 않은 문장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에서는 훨씬 자신 있게 답을 고를 수 있었다. 나인스쿨 강의를 들을 때도 답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어떤 근거로 정답을 찾는지에 집중하며 들으려고 노력했다.



수학은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과목이다. 예전에는 틀린 문제를 다시 푸는 것만으로 복습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같은 유형에서 계속 틀리는 것을 보면서 문제를 다시 푸는 것보다 왜 틀렸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오답노트 대신 `실수노트`를 만들었다. 계산 실수인지 개념을 잘못 이해한 것인지 문제의 다양한 조건을 놓친 것인지 이유를 짧게 적었다. 시험 전에 문제를 다시 보는 것보다 실수노트를 먼저 읽었더니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횟수가 확실히 줄어들었다. 학교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단원은 나인스쿨에서 필요한 부분만 다시 들으며 개념을 채웠고, 그다음 문제를 풀었더니 훨씬 오래 기억에 남았다.



영어는 특히, 무조건 단어장을 여러 번 외우는 방식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모의고사나 교과서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단어에 표시를 하고, 그 단어가 어떤 문장에서 어떻게 쓰였는지를 함께 기억하려고 했다. 단어 하나만 따로 외우는 것보다 문장 속에서 익히는 것이 훨씬 오래 기억에 남았고, 독해 속도도 자연스럽게 빨라졌다. 또 틀린 문제는 해설만 읽고 끝내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번역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해석이 꼬였는지를 찾았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문장을 읽을 때 끊어 읽는 위치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탐구 과목은 암기만으로 오래 기억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단원 하나를 공부할 때마다 내용을 글로 외우기보다 원인과 결과를 화살표로 연결하며 정리했다. 시험 직전에는 교과서를 다시 처음부터 읽기보다 내가 만든 한 장짜리 정리만 보면서 흐름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렸으나 오히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복습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나인스쿨을 이용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점은 어김없이 필요한 부분만 다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이해가 안 되면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려고 해서 시간도 많이 들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틀린 문제를 먼저 확인한 뒤 어떤 개념이 부족한지 찾고, 그 부분의 강의만 골라 들었다. 덕분에 공부 시간이 훨씬 효율적으로 바뀌었고, 남은 시간은 문제를 더 풀거나 복습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성적보다 공부를 바라보는 생각이었다. 예전에는 오래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고 그 부분을 채우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은 많아도 예전처럼 무작정 시간을 늘리기보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계속 찾아가며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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